망막정맥폐쇄는 당뇨망막병증을 제외한 망막혈관질환 중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환인데 쉽게 말해서 눈에 생기는 ‘중풍’입니다.
중풍이 고혈압 등이 원인이 되어 뇌혈관이 막히면서 출혈이 되는 것처럼 망막에 분포한 정맥혈관이 막히면서 인접부위에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출혈 부위가 경미하거나 망막의 주변부에 국한될 때는 본인도 모르고 지나갈 정도로 시력에 큰 영향은 없으나 출혈 부위가 황반을 침범하게 되면 당뇨망막병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시력 예후가 좋지 않게 됩니다. 혈류순환이 부족해지는 부위를 대상으로 레이저 광응고술을 시행하게 되며, 황반부종이 동반될 경우 안내주사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망막 아래의 조직인 맥락막이나 망막색소상피에 문제가 있어 주로 황반부위의 망막 밑에 물이 차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스테로이드약, 흡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있고, 대부분 3개월 정도는 서서히 호전되는데,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망막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병변 부위를 선택적으로 조사하는 특수 레이저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망막박리는 마치 벽지가 벽에서 들뜨듯이 신경망막이 망막색소상피에서 분리되는 질환으로 박리된 부위가 진행되어 황반을 침범하게 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망막의 주변부에만 망막박리가 발생한 경우는 시력에 변화가 없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에 뭔가가 얼른거리면서 번쩍거리는 증상이나 시야의 주변부가 흐려 보이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안과에서 망막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눈외상, 고도근시, 백내장수술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망막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망막박리로 진행될 위험이 아주 높아서 예방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 망막열공으로 인한 망막박리가 진행될 경우는 공막돌륭술 같은 수술치료가 필요하고, 망막질환 자체가 심해지면서 망막박리가 심해질 경우는 유리체절제술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망막의 표면에 굳은살과 같은 섬유성막이 자라나는 질환입니다. 특히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위에 생기게 되면 점차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상당기간 현저한 변화없이 유지되기도 하지만 서서히 진행하면서 증상이 더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안구광학단층촬영을 통해 미세한 망막전막도 진단이 가능한데, 망막전막이 있더라도 증상이 전혀 없다면 경과관찰을 정기적으로 하게 됩니다. 시력에 영향에 점차 커진다고 판단이 되면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막을 제거하게 되며, 너무 진행이 많이 된 망막전막의 경우는 수술후에도 시력이 현저히 개선되지는 않습니다.
눈의 황반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눈 속의 젤리 같은 조직인 유리체가 서서히 망막이나 시신경으로부터 떨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황반 조직 일부분이 이탈되게 되면 황반에 구멍이 생기게 됩니다. 시력에 거의 영향이 없는 경우에는 관찰을 하게 되는데, 진행하는 경우 역시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황반원공 주위의 망막의 가장 안쪽 층을 제거하고, 원공이 잘 아물 수 있도록 가스나 실리콘오일을 넣게 됩니다. 황반원공이 오래된 경우는 수술 이후에도 시력이 호전될 가능성은 낮습니다.